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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고대 그리스 철학의 서사

by 철학의 대가 2024. 2. 3.

일리아스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

일리아스(Ilias)는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로, 전통적으로 호메로스가 저자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현존하는 고대 그리스 문학 중에서 가장 오래된 서사시로, 미노스 문명과 뮈케나이 문명 이전의 시대를 다루고 있습니다. 유럽 최초의 고전문학으로 인정받으며, 고대 그리스와 후대 서양의 문학, 예술, 문화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일리아스는 그리스 신화의 전설적인 트로이아 전쟁의 51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트로이아 왕세자 헥토르와 아카이오이족 용장인 아킬레우스를 중심으로, 인간의 비극과 운명, 원한과 복수를 통해 전쟁의 상황과 각 주인공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 작품은 주인공들이 어떻게 정해진 운명 속에서 최선을 다해 명예롭고 충실한 삶을 살아가는지를 보여주며, 영웅들의 처절한 전투와 싸움이 강렬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일리아스는 6각운(Hexameter)으로 작곡되었으며, 총 24권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각 권은 24 그리스 알파벳 순서로 부제가 붙어있어서 전체적인 구성이 명확합니다. 작품은 그리스 시의 대표적인 형식 중 하나인 6각운을 사용하여 세밀하고 아름다운 언어로 표현되었습니다.

일리아스는 전쟁과 신화, 영웅의 운명을 다룬 고대 그리스의 수작 중 하나로, 현대 독자들에게도 깊은 감동과 인간의 본성에 대한 생각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2.1. 영웅

트로이아 왕조의 주요 인물들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헥토르와 카산드라의 운명, 안드로마케의 갈등, 그리고 파리스와 헬레네의 이야기가 일리아스의 전체 구조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트로이아의 지리적 위치와 호메로스의 시점에서 그리스와의 인식 차이를 설명하며, 트로이아의 역사와 관련된 복잡한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아카이오이의 주요 인물들은 전쟁에서의 갈등과 인간관계를 통해 일리아스의 전개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아가멤논과 메넬라오스를 비롯한 아카이오이의 영웅들은 각자의 운명과 행동을 통해 이야기를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그리스와 소아시아의 지리적·언어적 관계를 논의하며, 트로이아 진영과의 인종적 차이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신들은 이야기 전개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제우스의 중립적 입장과 헤라, 아테나의 아카이오이족에 대한 행동, 그리고 아프로디테의 트로이아 지지 등이 전체 이야기를 다채롭게 풀어가고 있습니다. 각 신들의 입장과 행동은 트로이아 전쟁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동력이 됩니다.

10년째의 전쟁과 역병의 발발

10년 동안 진행된 전쟁에서 아카이오이 진영은 아폴론의 저주를 받게 되었습니다. 역병은 크리세스의 딸 크리세이스를 유괴하고, 그녀를 돌려보내지 않은 아가멤논의 고집으로 인해 시작되었습니다. 아킬레우스는 이 사태에 분개하며 아카이오이족에게 도움을 거부하고, 명예를 회복하지 않는 한 전쟁에서 참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테티스는 아킬레우스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제우스에게 탄원하며 아카이오이족의 승리를 바라는데, 이는 전쟁에서의 흥행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전쟁은 계속되면서 아카이오이족의 주요 장수들이 부상을 입고, 헥토르의 전략과 용맹 앞에 패배가 불가피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아킬레우스는 여전히 출전을 거부하였습니다. 아킬레우스의 친구인 파트로클로스가 대신 전장에 나가 전사하게 되었고, 그의 죽음은 아킬레우스에게 큰 분노를 안겼습니다.

아킬레우스는 파트로클로스의 죽음에 분개하여 헤파이스토스가 제작한 새로운 갑옷을 착용하고 헥토르와의 결전에 나섰습니다. 헥토르를 처치하고 그의 시체를 모독하며 전차에 매달아다니는 등의 행동을 보였지만, 프리아모스 왕의 탄원에 응해 헥토르의 시체를 돌려주었습니다. 헥토르의 장례가 치러지며 전쟁의 전개는 새로운 단계로 진행되었습니다.

작품 속에서의 시간은 매우 짧으며, 휴식을 제외하면 약 4~5일 정도만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짧은 시간 동안에도 《일리아스》 이전과 이후의 사건, 그리고 다른 신화에 대한 언급이 이어지면서 이 작품은 그리스 문학계에서 상당한 중요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트로이아 전쟁의 진행 과정을 반영하고 있는데, 아가멤논과 아킬레우스의 갈등은 전쟁의 시작을 헬레네를 둔 다툼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연합군의 진군과 파리스와 메넬라오스의 대결은 트로이아로의 진군을 은유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런 구조는 작품 전체를 통틀어 트로이아 전쟁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헥토르의 죽음으로 마무리지어지면서 트로이아의 운명이 결정되었다는 의미를 전달합니다.

트로이 목마와 아킬레우스의 죽음은 《일리아스》에 속하지 않으며, 《일리아스》의 끝은 헥토르의 장례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트로이 목마 이야기는 서사시환 중 《일리오스 낙성》에서 다뤄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들은 현재 소실되었기 때문에 정확한 내용은 알 수 없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 등의 평론에서는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이외의 작품들을 낮은 수준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중립적 시각

앙드레 보나르는 호메로스에게서 아킬레우스와 헥토르의 표현이 다르게 느껴진다고 말합니다. 그는 호메로스가 아킬레우스를 이전의 서사시에서 그대로 가져왔지만, 헥토르는 호메로스가 다시 만들어 냈고 약간의 덧칠을 한 인물로 간주된다고 설명합니다. 헥토르는 호메로스가 선택한 인물로, 모범적인 인간을 고를 때 헥토르를 선택했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호메로스가 그리스인이었으며 《일리아스》는 트로이아 전쟁에 대한 이야기이며, 그리스인이 이긴 쪽이었기 때문에 호메로스가 그리스 민족주의를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보나르는 호메로스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일 좋은 것을 헥토르에게 주었다고 평가합니다.

조지 R.R. 마틴은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에서 아킬레우스와 헥토르의 결투 장면에 감탄했다고 전합니다. 그는 이 결투 장면에서 영웅과 악당의 역할이 각 진영에서 다르게 느껴진다고 말하며, 이러한 요소를 자신의 작품에도 적용하고 싶어졌다고 언급합니다. 마틴은 한 진영에서 영웅이면 반대 진영에서는 악당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점이 이야기의 힘이라고 강조합니다.

이러한 중립적 시각은 호메로스의 작품이 어떻게 다양한 해석을 허용하며 독자들에게 다양한 감정과 관점을 제시하는지를 강조합니다.

트로이아 전쟁의 다양한 시각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는 전쟁의 복잡한 모습을 다양한 시각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일단, 작품은 주로 아카이오이 연합군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유명한 장수들 또한 아카이오이 측에 속해 있습니다. 신들 중에서도 아카이오이 측을 지지하는 제우스의 역할이 크며, 그에 반하는 헤라와의 갈등 등으로 기본 플롯은 아카이오이 측에 가깝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중립적인 틀 안에서도 다양한 감정과 관점이 존재합니다.

전쟁의 참상 속에서도 트로이아 측의 장수들의 과거, 출신지, 가족과의 연결 등을 자세히 묘사함으로써 독자들에게 트로이아 전사들을 인간적으로 인식하게 합니다. 헥토르가 트로이아의 운명과 가족에 대한 괴로움을 겪는 모습, 헬레네가 전쟁과 파리스에 얽힌 비극적인 처지 등이 그러한 예시입니다.

또한, 호메로스는 전장에서의 각 전사의 행동과 결투를 다양한 각도에서 서술하며, 특히 아카이오이 연합군의 전사들의 행적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부 독자들은 트로이아 측에 대한 동정과 공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쟁에서 이기더라도 전사들의 가족과 연결, 과거 업적 등이 상세히 묘사되면서, 패배한 트로이아 측에 대한 독자들의 동정심을 자연스럽게 유발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중립적인 시각이 《일리아스》를 아킬레우스의 영웅담으로 착각하는 것은 오해입니다. 작품은 아킬레우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이들 각자의 관점과 감정을 자세히 살려 전쟁의 복잡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트로이아 전사들의 비극을 강조하며 전쟁의 참상을 묘사함으로써, 《일리아스》는 전쟁에 대한 비판적이고 다면향적인 이야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